안녕하세요.
청소년 심리 상담사 이준형입니다.
먼저, 이렇게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글을 읽으며 얼마나 오래 참고 힘든 시간을 보내왔는지 느껴졌어요.
"내가 뭘 해도 싫어하는 사람들",
"이유도 모르겠는 미움과 뒷담화,
그리고 그것에 무력하게 노출되는 내 자신"
이건 단순히 '예민한 일상'이 아니라 심리적 폭력이고, 자존감에 큰 상처를 주는 일입니다.
질문자님은 지금까지 그 안에서 스스로를 지키려고 애쓰셨고, 그런 마음가짐은 분명 잘하고 계신 겁니다.
정말 질문자님의 잘못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종종 이유 없는 미움을 드러냅니다.
타인의 외모, 말투, 기질, 심지어 ‘열심히 하는 모습’조차 시기나 불편함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특히 학교처럼 좁고 폐쇄적인 공간에서는 한 사람의 왜곡된 시선이 전체 분위기를 만드는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 안에서 부당하게 미움을 받아도, 내가 뭘 잘못했나 자책하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지요.
그런데, 중요한 건 질문자님께서 ‘내가 문제인가?’라는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내 감정을 정리하고 표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건 굉장히 성숙한 태도입니다.
‘친하게 지내야 하나요?’에 대한 답
아니요. 반드시 그럴 필요 없습니다.
모두와 어울리기 위해 내 마음을 희생하고, 무례한 태도를 받아들이는 건 건강한 인간관계가 아닙니다.
공존은 필요하겠지만, 스스로를 지키는 경계는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질문자님처럼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라면,
반드시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지금은 외로워 보일 수 있지만, 앞으로의 시간이 그것을 증명해 줄 거예요.
정신과 진료, 정말 잘 선택하셨어요
지금 이 시기에 상담과 치료를 시작하는 건,
"나를 더 건강하게 돌보겠다"는 가장 용기 있는 결정입니다.
의학적 진료든, 심리상담이든
질문자님의 감정과 생각은 충분히 진지하게 다뤄져야 할 가치가 있습니다.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누군가 나를 알아주길 바랄 때,
그 진심을 이해해주는 한 사람만 있어도 사람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혼자 감당하기 벅차다면,
언제든 저에게 이메일([email protected]) 이나 지식인 쪽지로 연락주세요.
상담사로서, 그리고 진심을 다해 당신의 편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꼭 기억하세요.
당신이 아무리 작아 보이는 것 같아도, 존재 자체로 충분히 소중합니다.
응원합니다.
—청소년 심리 상담사 이준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