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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해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 고등학생입니다원래 나름 잘 지냈던 친구가 있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그

고등학생입니다원래 나름 잘 지냈던 친구가 있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그 친구가 저를 미워하기 시작하더니 반 전체 애들이 저를 싫어하게 되었더라고요근데 솔직히 아무리 객관적으로 생각을 해도 제 잘못이 아니에요고칠건 고치고 손절하자 이런 마인드로 꼬아듣지 않으려 해도 별 희한한 걸 가지고 트집을 잡으니 이제는 고칠 마음도 들지가 않아요성적만으로도 충분히 스트레스 받는데 제가 반 애들이랑 친하게 지내야 하나요?참고로 반 애들은 1학년 때부터 주구장창 제 뒷담화 했더라고요 (대부분 애들이 앞에서는 철판 깔고 모른 척해요 근데 몇몇 애들은 제가 말걸거나 뭐 하기만 하면 아니꼬운 티 엄청 내더라고요)이렇게 글 적으면 어떤 분들께서는 피해망상이다 아니면 너가 잘못한게 무조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 하실텐데 피해망상 아니고요 저를 미워하던 친구들이 저한테 직접적으로 말했고요 그것도 엄청 무례하게 말했어요 그리고 제가 잘못한거 진짜 없는 것 같아요 진짜 뭐랄까... 나를 싫어하니까 이런 것까지 미워보이는구나 싶은 그런거...? 그냥 제가 웃고만 있어도 보기 싫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ㅋㅋㅋ학폭이니 뭐니 일 키우는 것도 다 귀찮고 만약에 학폭 되면 걔네는 대학 못가니까 인생 망치는 것 같아서 좀 그렇고...학업이랑 인간관계 때문에 정신과 진료 받으려고요글 다 적고 보니까 왜 적었지 싶긴 한데 주저리주저리 글 쓰고 싶었나봐요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청소년 심리 상담사 이준형입니다.

먼저, 이렇게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글을 읽으며 얼마나 오래 참고 힘든 시간을 보내왔는지 느껴졌어요.

"내가 뭘 해도 싫어하는 사람들",

"이유도 모르겠는 미움과 뒷담화,

그리고 그것에 무력하게 노출되는 내 자신"

이건 단순히 '예민한 일상'이 아니라 심리적 폭력이고, 자존감에 큰 상처를 주는 일입니다.

질문자님은 지금까지 그 안에서 스스로를 지키려고 애쓰셨고, 그런 마음가짐은 분명 잘하고 계신 겁니다.

정말 질문자님의 잘못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종종 이유 없는 미움을 드러냅니다.

  • 타인의 외모, 말투, 기질, 심지어 ‘열심히 하는 모습’조차 시기나 불편함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 특히 학교처럼 좁고 폐쇄적인 공간에서는 한 사람의 왜곡된 시선이 전체 분위기를 만드는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 그 안에서 부당하게 미움을 받아도, 내가 뭘 잘못했나 자책하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지요.

그런데, 중요한 건 질문자님께서 ‘내가 문제인가?’라는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내 감정을 정리하고 표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건 굉장히 성숙한 태도입니다.

‘친하게 지내야 하나요?’에 대한 답

아니요. 반드시 그럴 필요 없습니다.

모두와 어울리기 위해 내 마음을 희생하고, 무례한 태도를 받아들이는 건 건강한 인간관계가 아닙니다.

공존은 필요하겠지만, 스스로를 지키는 경계는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질문자님처럼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라면,

  • 반드시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 지금은 외로워 보일 수 있지만, 앞으로의 시간이 그것을 증명해 줄 거예요.

정신과 진료, 정말 잘 선택하셨어요

지금 이 시기에 상담과 치료를 시작하는 건,

"나를 더 건강하게 돌보겠다"는 가장 용기 있는 결정입니다.

의학적 진료든, 심리상담이든

질문자님의 감정과 생각은 충분히 진지하게 다뤄져야 할 가치가 있습니다.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누군가 나를 알아주길 바랄 때,

그 진심을 이해해주는 한 사람만 있어도 사람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혼자 감당하기 벅차다면,

언제든 저에게 이메일([email protected]) 이나 지식인 쪽지로 연락주세요.

상담사로서, 그리고 진심을 다해 당신의 편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꼭 기억하세요.

당신이 아무리 작아 보이는 것 같아도, 존재 자체로 충분히 소중합니다.

응원합니다.

청소년 심리 상담사 이준형 드림